벌써 2025년 2월이 되었지만, 늦게나마 2024년 회고를 해보려고 한다..(요새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서야 미뤄놨던 회고를 작성해보기로 했다) 군대를 전역한 이후에는 시간이 되게 빨리 가는 것 같다고 느껴서, 잊지 않도록 기록할 겸 내가 이전 년도에 했던 일이나 앞으로 해야할 일을 좀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보려고 한다.
데이터 엔지니어링 파트타임 (1월 ~ 2월 말)
지인의 추천으로 운이 좋게도 회사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사실 Kubernetes를 업무적으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해당 기회를 통해서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을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을 해볼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었고, 여러 가지 트러블슈팅이나 기술적인 고민들도 많이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해당 기간동안 Kubernetes 환경이나 Apache Flink 환경을 구축해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구축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Kafka와 연동하여 실시간으로 리소스 사용량을 모니터링하여 코드를 개선하는 등 엔지니어링 측면에서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전에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직무 외에 다른 직무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 기회로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리소스 사용의 최적화하기 위해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는 작업 등을 겪으면서 데이터 엔지니어라는 직무에 대해서도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사실 개인적으로 더 해보고 싶은데 요새 바빠서 시간이 안나는 것 같다 ㅠㅠ..) 내가 처음다루는 내용이고 국내 자료도 별로 없어서 머리를 부딪히면서 시간을 많이 썼지만, 이때 엔지니어링 적으로 생각이 더 넓어진 기분이었다(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개선도 하고.. cpu 부하도 줄이기 위해 이것저것 고민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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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코타키나발루 (3/2 ~ 3/7)
열심히 일한 나에게 보상을 주기 위해^^ㅎ 휴양지로 오랜만에 놀러갔다. 코타키나발루는 처음가서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고 갔었고, 예쁜 노을이랑 바다도 보고 지금 생각하면 많이 생각나는 여행인 것 같다!
도착하는 첫 날에는 새벽에 도착해서 정신이 없던 때라 ATM에서 가져온 트래블월렛 카드로 현금을 뽑으려 했는데, 비밀번호가 몇번 실패하더니 ATM기가 카드를 먹어버려서 완전 멘붕이었다..😨 다행히 지나가는 공항 직원분이 우리가 멘붕한게 보였는지 ATM기 카드 돌려받을 수 있게 알아도 봐주시고 숙소까지 갈 수 있도록 택시도 잡아주셨다..(결국 못찾았지만..) 다행히 현지 은행 중에 카카오뱅크 카드로 돈을 인출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악몽이었다,,
첫 날에는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음 날이나 섬을 놀러가는 날은 날씨도 맑고 노을도 이뻐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바다랑 노을을 보고 있으면 뭔가 힐링도 되게 별 생각없이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반딧불도 봤지만 기대에 비해.. 적어서 아쉬웠다)
++ 샹그릴라 리조트를 추천합니다!! 꼭 하루는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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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11학점
마지막 학기는 거의 교양만 듣고 졸업프로젝트만 했던 것 같다. 졸업프로젝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네트워크 트래픽 실시간 이상탐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기존에 파트타임에서 알게 되었던 Apache Flink를 활용하여 AWS의 여러 가지 서비스를 결합하여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네트워크 트래픽(vpc flow logs)를 처리하여 이상 탐지를 할 수 있도록 구축하였다. 비록 비용과 데이터 측면에서 정확도는 크게 좋지 않았지만 교수님께서 좋은 평가를 주셨고 마지막 학기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한, 이때 취업 준비 한다고 여러 회사 코테도 보고(결국엔 다 떨어졌지만..ㅠㅠ) 지원서도 작성해보고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1학기 때 운이 좋게 가고 싶던 회사 면접을 보게 되었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취뽀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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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4/8 ~ 4/11)
이번엔 일본 여행을 갔다..^^ 해외 여행간지 한달 밖에 안됐는데 충동적으로 가버린 일본 여행..ㅋㅎㅎㅎㅋ
시작은 일본가서 벚꽃을 보고 싶다는 생각과.. 지금 아니면 여행을 많이 못가본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오사카 여행을 결심했다 ㅎㅎ
오사카 말고도 교토도 당일치기로 놀러갔다오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가보고 날마다 만보 넘게 걸어다녔다^^ㅎ 힘들었지만 일본에서 벚꽃 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도 이루었고 보고싶었던 마리오도 봐서 만족스러웠다 ㅎ.. 다만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놀이기구를 안타니까 볼것만 보면 진짜 오전만에 다 끝나는 일정인 것 같다,,
오랜만에 가보는 일본 여행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전철에서 일본 풍경도 보고 마음이 되게 편안해진것 같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2월에 삿포로 눈꽃 축제 버킷리스트도 이뤄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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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베트남 (7/2 ~ 7/10)
이번 년도는 유독 해외 여행을 몰아서 다 간 기분이었다ㅎㅎ,, 입사 전에 해외 여행을 한번 더 가기로 했고 여름에 유일하게 우기가 아닌 베트남 나트랑을 다녀왔다(우기가 아니라했는데 하늘이 맑은적이 별로 없었다...)
이번에는 꽤 길게 다녀왔고 나트랑에서 유명한 음식점은 거의 다 돌아본 것 같았다. 한국인들이 많이 놀러와서 그런지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이 되게 많았고(코타키나발루는 먹을게 없어서 힘들었지만..) 그만큼 사람도 많아서 섬 투어 갔을 때 계속 사람에 치여서 헤엄치기 버거웠다^^..
정말 여러 가지 음식을 먹었지만 이 중 생각나는건 불닭 먹었던거라(젓가락이 없어서 칫솔로 먹은...) 삼겹살 조림?인것 같다 ㅎㅎ
개인적으로 우리는 미아 리조트를 갔지만 나트랑 간다면 비싼 리조트를 하루 정도 가보는걸 추천한다! 미아도 거의 개인 수영장 있는 방을 잡아서 비싸긴 했지만 물론 좋았다^^ㅎ
입사
드디어 기다렸던 입사 날이 되었다 ㅎㅎ 막상 입사 날이 다가오니 설레기도 하고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됐다. 지금와서는 많이 바쁘긴 하지만 잘 다니고 있고 팀분들도 너무 잘해주셔서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또한, 회사의 문화와 업무에 익숙해지면서 내가 다른 회사를 잘 다닐 수 있는지 걱정이 된다 ㅎㅎ.. 나중을 위해서 영어 회화도 계속하면서 공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나에게 언어는 어려운 것 같다..(한국어도..) 그래도 나의 커리어적인 성장을 위해 최대한 많은 걸 시도해보려고 하고 많은 걸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새는 넥스트 커리어에 대해서도 조금씩 고민을 하고 있고 나중에 커피챗도 많이 해보면서 이런 고민을 좀 해결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9월 제주도(9/19~ 9/23)
이번 제주도 여행도 충동적으로 추석때 결심하게 된 여행이었다. 연휴도 길고 해서 남은 휴가도 쓸겸 가까운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도착하자마자 진짜 무슨 비가 하늘에 구멍 뚫린듯이 엄청 쏟아졌고.. 와이퍼를 최대 속도로 해도 앞이 잘 안보일 정도였다,, 다행히 첫날에 비가 많이 온거에 비해 둘째날은 많은 비가 내리진 않았고 근처 공유 오피스로 가서 할일을 한 뒤 바다 구경을 했다 ㅎ
그 다음날에도 계속 날씨가 안좋아서 계획했던 일정은 전부 다 취소하고 가고 싶었던 우도도 못가게 되었다ㅠㅠ 아쉬운 맘을 달래고자 맛집을 찾아다녔고 우연히 찾아서 간 흑돼지 집이었는데 숯향과 육즙이 진짜 장난이 아니었다.. 지금도 여기만큼 맛있는 집은 못찾은 것 같다.. 그리고 고깃집 근처에 마침 우무가 있어서 후식으로 우무도 먹었다. ㅎㅎ
그 다음날은 그나마 날씨가 좀 괜찮아서 폭포를 보러갔고, 근처에 오설록이 있어서 녹차밭도 구경했다^^ㅎ
마지막 돌아가는 날에는 날씨가 맑아지고 햇빛도 잘들어서 너무 억울했다.. 여행 내내 날씨가 진짜 안좋았는데 돌아가는 날이 되어서 날씨가 맑아지니 너무 서글펐다ㅠㅠ..
강원도 여행(11/10 ~ 11/12)
이번년도 마지막 여행인 강원도 여행! 이번 년도에는 진짜 여행을 많이 간 것 같다.. 여행에만 쓴 돈을 확인해보니 거의 500만원 유럽 한달 살기 간 수준이었다.. 올해 초에 파트타임 하면서 벌었던 돈은 다 여행에 써버린 기분이었다..
첫 날에는 가을이라 단풍을 볼 수 있을줄 알고 발왕산 케이블카가 마지막으로 운행하고 안한다해서 갔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는 나무만 있어서 너무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풍경은 멋있었다..ㅠ
케이블카 갔다가 바로 강릉으로 넘어가서 시장도 구경하구 밤에는 바닷가 가서 불꽃놀이도 했다 ㅎㅎ^ 다음날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닷가 앞 카페 루프탑 가서 멍때리기를 시전했다..
오전에는 바다 구경을 하다가 오후에는 팀분께 추천받은 글램핑을 갔는데 되게 산 속 깊숙이 있었고 비용도 되게 비쌌다..ㅎㅎ,,,ㅠ
하지만 수영장도 따로 있고 글램핑도 너무 잘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고 다만 아쉬운건 계곡 근처라 그런지 날파리가 진짜 많았다.. 그래서 다들 고기를 일찍 먹고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는 오로라 가루 사온게 아까워서 조금 더 있다가 들어갔다 ㅎ
글램핑 다음날에는 집가는 길에 횡성에 가서 송어를 먹었는데 사장님이 송어에 대한 자부심도 되게 강하셨고 맛있게 먹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너무 좋았다 ! 특히 송어 튀김은 나에겐 너무 담백하고 맛있었고 근처에 루지 타는 곳도 있어서 되게 알차게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체력이 장난 아니었던 것 같은데 루지 타고 연어집 사장님께 호수 산책을 추천 받아서 갔는데 사람도 없고 되게 걷기 좋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
마치며..
회고를 작성해보니.. 작년에는 진짜 여행만 다녔던 것 같고 기술 행사나 이런 참여를 좀 덜 했던 것 같다..ㅠ
올해에는 여행도 좋지만 나의 커리어에 대해서 고민도 해보고 앞으로의 나의 미래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또한, 올해에는 말을 좀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영어도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기술 공부보다 어려운게 말을 잘하는 것과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는 것인 것 같다..😵💫 그리고 요새 운동을 안해서 롱런을 위해 체력 관리도 열심히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라테스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는 진짜 영어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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